Journal for Plague Lovers (2009)
Manic Street Preachers
 
1 Peeled Apples   3:32
2 Jackie Collins Existential Question Time   2:24
3 Me and Stephen Hawking   2:46
4 This Joke Sport Severed   3:04
5 Journal for Plague Lovers   3:45
6 She Bathed Herself in a Bath of Bleach   2:17
7 Facing Page: Top Left   2:40
8 Marlon J.D.   2:50
9 Doors Closing Slowly   2:51
10 All Is Vanity   3:34
11 Pretension / Repulsion   2:04
12 Virginia State Epileptic Colony   3:24
13 William's Last Words   10:48
- William's Last Words  
- [silence]  
- Bag Lady  

매닉스가 그들의 새 앨범에 대놓고 3집 Holy Bible의 흔적을 여기 저기 새겨놓은 것은 (앨범 자켓,글자체, 프로듀서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3집이 그들이 리치와 함께한 마지막 앨범이였다는 점이였을 것이다. 리치의 실종 후에도 추가 멤버의 보완없이 지내왔던  이유는 당연히 리치가 사망한 것이 아니라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참 늘 생각하는 일이지만 잔인한 일이다... 사람이 마치 증기처럼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는 것은. 그 이후 3명이 포즈를 취한 밴드의 사진을 볼 때마다 단 한번이라도 리치를 떠올리지 않은 적이 없었다. 마치 리치는 밴드를 떠난 것이 아니라 투명인간이 되서 사진 속 어딘가에 있는 것 같았다.  팬들의 마음이 이러할 진데 밴드 본인들이야 오죽할까. 작년 말에 리치의 부모는 실종 14년만에 사망추정 신고를 냈다. 그리고 이 앨범은 리치가 남긴 메모와 글을 바탕으로 가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난 앨범 혹은 이번 앨범에서 다들 매닉스가 마침내 옛모습을 되찾았다고 난리들이다. 하지만 매닉스는 그리 간단한 밴드는 아니라고 본다. 옛날은 옛날이고 음악은 음악이다. 가끔 옛모습을 느끼게 해주는 곡들이 몇 곡 있을 뿐이지 매닉스는 항상 앞으로 나가는 밴드이다. 옛날 처럼 질주는 하지를 못 할 망정. 하지만 이토록 오랜 세월을 함께한 밴드가 이런 앨범을 내준다는 것은 팬들에겐 축복이며 사람들은 바로 그점을 기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앨범 자체의 판단은 좀 더 보류다. 하지만 2000년 이후에 나온 그들의 앨범 중 최고라는 점 한가지 만큼은 확실하다.
★★★★



Posted by pix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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