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I See It (2008)
Raphael Saadiq

Sure Hope You Mean It
100 Yard Dash
Keep Marchin'
Big Easy
Just One Kiss
Love That Girl
Calling
Staying In Love
Oh Girl
Let's Take A Walk
Never Give You Up
Sometimes
Bonus Track
Oh Girl

이 앨범 이전에는 Raphael Saadiq에 대해서 몰랐다. 말하자면 그가 평상시 자신이 하던 음악과는 좀 다른 복고풍의 음반을 내놨고 그 음반을 여기저기서 언급해대는 통에 눈에 안 띌래야 안 띌 수가 없었다고 말하는 편이 맞을것이다. 게다가 뒤늦게 스치듯 들어본 다른 앨범에서의 그의 곡들은 (그가 재능있는 뮤지션임은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잘 안 듣는 계통이라서 별 관심이 안 가는데 60년대 흑인 음악이라면 조금은 듣고 있으므로 이 앨범 만큼은 내 쪽에서도 어느 정도 관심은 갖게 되었다. 단순히 복고풍의 앨범을 내놨다고 해서 무조건 화제가 되는 건 아닐테고 역시 자체로서의 완성도가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회자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광어는 광어고 도다리는 도다리다. 도다리에 해당되는 이 앨범의 가치를 깎아내리자는 것이 아니라 광어에 해당되는 여러 옛날 흑인 가수들의 참맛도 나는 아직 잘 모른다는게 문제다.  우리가 맛을 잘 아는 광어 중에 하나인 비틀즈의 도다리 밴드들은 정말로 우리들에게 도다리 취급을 받지 않는가 말이다. 그렇게 따져보면 아주 예전의 일이긴 해도 Todd Rundgren이 Utopia에서 초기 비틀즈이 음악을 뻔뻔스러울 정도로 '제대로 흉내낸' 앨범의 거대한 농담이 좀 의미심장하긴 하다.
★★★★

Posted by pix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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