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Bleu (1984) Style Council
의외로 많은 가수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좀더 성인 취향의 노래들을 부르곤 한다. (일단 떠오르는 가수는 린다 론스타트, 데비 깁슨, 조지 마이클 등등) 거기엔 수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가 생계의 수단이던 음악적 성숙의 의미던 결과적으로는 어느 정도 대중이 느끼는 가수의 정체성 역시 변화하기 마련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다. 가수의 정체성은 음악 그 자체와 직결될 수 밖에 없으므로) 하지만 Paul Weller가 Jam이 해산된 뒤 Style Council에서 이런 음악을 선보였을 때 그의 정체성이 달라져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늘 해오던 음악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잠깐 기분전환이나 하자는 외도로 조차 비쳐지지도 않는다. 그만큼 그가 이미 해왔던 음악이란 것이 많은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Paris Match나 Gospel 같은 곡들이 한 앨범에서 공존해서 어색하지 않은 것도 놀랍고 어느 쪽으로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는 것도 놀랍다. 그냥 흔한 말로 하자면 Jazz를 즐기는 쪽에도 New Wave를 즐기는 쪽에도 만족을 줄 수 앨범이라는 한마디로 끝나겠지만 그 무엇을 해도 Paul Weller답고 현재진행형처럼 느껴지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다른 가수의 경우 그런 케이스는 지금 당장은 데이비드 보위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
A1 | Mick's Blessings | 1:17 | |
A2 | The Whole Point of No Return | 2:42 | |
A3 | Me Ship Came In! | 3:06 | |
A4 | Blue Café | 2:17 | |
A5 | The Paris Match | 4:27 | |
A6 | My Ever Changing Moods | 3:38 | |
A7 | Dropping Bombs on the White House | 3:14 | |
B1 | A Gospel | 4:44 | |
B2 | Strength of Your Nature | 4:21 | |
B3 | You're the Best Thing | 5:40 | |
B4 | Here's One That Got Away | 2:36 | |
B5 | Headstart for Happiness | 3:20 | |
B6 | Council Meetin' | 2:35 |
★★★★★